초기임상서 난치성 GIST 환자 89% 개선





지난주 미국에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치료제로 시판 허가된 `글리벡'(Glivec, imatinib)이 위암 등 고형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12∼15) 사흘째 회의에서 발표된 2편의 연구보고서는 글리벡이 난치성 위암인 위장관 기질성 종양(GIST)에 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했다.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이상 분자만을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설계형 항암제(designer drug) 글리벡은 CML의 원인 효소인 Bcr-Abl 외에도 c-kit와 PDG-F도 억제, 소세포폐암, 교모세포종, 전립선암 등에도 유효하다는 것.

실제로 c-kit를 발현하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GIST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한 제2상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증후성 환자의 89%가 현저한 임상적 개선을 보였다. 1일 400mg 또는 600mg의 글리벡 투여로 1∼3개월 사이 부분적 반응이 관찰된 환자가 54%이었으며, 용량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질환이 안정된 환자는 34%이었으며, 이 중 3명은 CT 촬영상 질환이 48∼49%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행성 연조직 육종 환자 40명(GIST 환자 36명 포함)이 참여한 1상 임상 결과에 따르면 GIST 환자의 69%에서 객관적 반응이 관찰됐다. 또 임상적 증후성 환자의 89%(24/27명)가 흔히 치료 시작 1주만에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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