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도-양성 예측률-검사 시간 등서 우수

질병의 특성상 무증상으로 인해 방치할 경우 자궁외 임신이나 미숙아 출산, 불임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도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을 이용한 분자생물학적 검사법이 가장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도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인 Chlamydia균의 감염 진단을 위해선 96%의 민감도와 98%의 양성 예측율을 보이는 분자생물학적 기법이 기존의 진단법에 비해 불필요한 치료 비용을 감소시키는 등 의료비 절감효과가 크다는 새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같은 사실은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비뇨기과 조용현(이승주)교수팀이 재발이나 난치성으로 발전될 수 있는 요도염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최근 분자생물학적 검사법을 원내에 도입, 기존에 통상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EIA법 및 DFA법 등과 비교 분석한 최근의 연구논문에서 밝혀졌다.

실제 대표적 성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요도염 중 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질병의 특성상 남성에서 약 10%, 여성에서는 80%이상이 무증상 환자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같은 무자각 증상이 난치성 질환으로 이행되는 것은 물론 자궁내막염의 원인이나 출산 여성의 50%에서 태아로 다시 감염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클라미디아 검출을 위해 다양한 진단법이 개발, 이용되고 있으나 검사법마다 검체의 채취와 처리 방법, 소요시간 등이 달라 동일질환임에도 민감도, 특이도, 양성 예측율 등의 검사 수치에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요도염 및 만성전립선 환자들 대부분이 항생제 복용 등 자가치료나 정확한 진단없이 임상증상에 의존한 채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결국 치료에 실패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용현 교수팀이 이들 4가지 검사법을 상호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민감도에서 PCR법이 가장 높은 96%를, 다음으로 배양검사법이 80~90%, EIA 검사법과 DFA검사법은 60~80%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리고 양성예측율에서는 배양검사법이 100%로 가장 높았으며, PCR 검사법의 경우 98%, EIA 검사법은 93.4%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반면 검체 소요시간에서는 PCR 검사법이 가장 빠른 3~4시간이 걸렸으나 DFA와 EIA 검사법은 24시간, 배양검사법은 48~72시간이 소요돼 검사의 정확도와 신속도, 편리성 등에서 PCR 기법을 가장 유용한 검사법으로 평가했다./ 강승현 기자 shkang@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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