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쿄 `메바로친'-에자이 `아리셉트' `미오날' 매출 호






일본 주요 제약사들의 2001년 3월 결산실적이 이번 주 후반부터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대부분이 당초 예상실적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 블룸버그 통신은 9개 유력 증권사의 추정실적을 집계하고, 지난 15일 도쿄(東京)증권거래소 상장 시가총액 상위 8사 가운데 시오노기제약을 제외한 7사가 당초 회사측 예상실적을 웃돌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산쿄(三共):고지혈증치료제 `메바로친'의 판매호조로, 증권사 9사 중 8사가 당초 예상실적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2002년 3월기 땐 미국사업 착수와 적극적인 게놈 투자로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수익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에자이:애널리스트 전원이 당초 예상실적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알쯔하이머 치료제 `아리셉트'와 중추성 근이완제 `미오날'의 호조로, 연결경상이익 예상 평균치는 583억엔. 이는 당초예상보다 6% 늘어난 수치. 2002년 3월기 땐 경상이익이 두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후지사와(藤澤)약품:해외에서 면역억제제 `프로그라프'가 호조를 보인 한편, 자국에서는 항생물질 `세프존' 판매가 회사측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 연결경상이익 예상 평균치는 386억엔. 2002년 3월기 땐 프로그라프 외 아토피성 피부염치료제 `프로토픽' 신장이 예상된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구미에서 임상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당뇨병성 말초신경장애치료제 `제나레스타트'의 일본내 개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오노기(鹽野義)제약:8개 제약사 중 유일하게 당초 예상실적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의 5분의 1수준에 그치면서 항생물질을 주력으로 하는 시오노기가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 연결경상이익 예상 평균치는 275억엔으로 당초 예상보다 1.7% 감소했다는 것.

▲다이이찌(第一)제약:애널리스트 전원이 당초예상을 3~5% 웃돈 것으로 추정했다. 뉴퀴놀론계 합성항균제 `크라비트'를 비롯, 항혈소판제 `파날딘', 부정맥치료제 `선리즘'이 실적향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그러나 2002년 3월 연결경상이익과 관련,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최고 735억엔에서 최저 644억엔으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크라비트의 매출 신장이 한계에 달한 점, 미국 자회사의 사업확대로 비용부담이 예상되는 점 외에도 게놈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수익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케다(武田)약품:영업이익이 사상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이익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미국 애보트와의 합작사인 TAP가 전립선암치료제 `루프론'의 판매방법을 둘러싸고 美 법무성의 지적을 받아, 화해금 지불 등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 단, 당뇨병치료제 `악토스'와 자궁내막증치료제 `류프린' 등 생활습관병 제제의 판매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야마노우찌(山之內)제약:회사측 예상실적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 한편 주력 항궤양제 `가스터'의 미국 특허만료와 유전자정보를 이용한 게놈 창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2002년 3월기 땐 수익확대 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반유(万有)제약:당초예상과 비슷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주력 고지혈증치료제 `리포바스'의 점유율이 경쟁제품인 `리피토'(야마노우찌제약)의 시장진출로 저하한 한편, 혈압강하제 `뉴로탄'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 한편 2002년 3월 결산실적과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골다공증치료제 `포사맥스'와 천식치료제 `싱귤레어'가 올 여름 발매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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