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 진행성 환자 생존기간 2배 증가





수술 전에 먼저 화학요법을 실시하면 방광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전 화학요법은 유방^식도^결장암 등에 시도되고 있으나, 방광암의 경우 아직 표준 치료법은 방광 절제술이다. 문제는 이들 환자의 절반에서 이미 방광벽을 넘어 전이된 초현미경적 암세포가 뒤늦게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의 로널드 나탈(Ronald Natale) 박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12∼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술전 화학요법을 권장했다.

국소 진행성 방광암 환자 306명을 수술군 또는 화학요법후 수술군으로 나누어 치료한 연구 보고서에서 나탈 박사는 양군의 평균 생존기간이 3.5년 대 6년으로 2배의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5년 후 생존율도 42% 대 57%로 크게 향상됐다. 아울러 수술전 화학요법군의 38%는 절제한 방광에서 암이 완전 제거되고, 이들의 5년 후 생존율은 85%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항암제는 술후 암이 전이된 환자에 흔히 처방되는 메토트렉세이트, 빈블라스틴, 독소루비신,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었는데, 최근에는 부작용이 개선된 시스플라틴, 젬시타빈 병용요법이 사용된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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