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등 안과적 질환 동반 가능성 높아

다운증후군 환자의 안과적 질환을 분석한 결과 서양에서는 내사시가 외사시에 비해 많이 관찰되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외사시와 내사시의 빈도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여러 가지 안과적 이상이 발견되는 다운증후군에 대한 조기안과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는 경희의료원 김재명 교수팀의 '다운증후군 환자의 안과적 소견'이라는 논문에서 밝혀졌다.

다운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중 가장 흔하며 지능저하, 심방심실 기형, 십이지장 폐쇄 등과 안과적으로도 녹내장, 홍채이상, 백내장, 굴절이상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경희의료원에 입원해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은 20세 이하의 환자 160명 중 안과적 검사를 실시한 32명을 대상으로 시력 및 굴절이상의 측정, 안압 및 외안부 검사 등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5도 이상의 안검열이 29명(91%), 굴절이상 22명(69%), 사시 22명(69%), 내측눈구석주름 15명(47%), 안진 8명(25%), 안검염 7명(21%), 백내장 2안(3%) 등이 나타났으며 홍채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김 교수는 “본 연구에서는 외사시와 내사시의 빈도가 비슷했다”고 밝히고 이는 내사시가 많이 발견되는 서양과는 다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지금까지 다운증후군 환자에서의 안과적 이상에 관한 연구는 백인종 위주로 진행됐으며 동양인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하고 환아의 부모들이 굴절이상이나 사시 등 조기에 교정돼야 할 안과적 문제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다운증후군 환자에 대한 조기안과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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