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헤어부문 합병 시너지효과 기대

경제성 향상·유통경로 조정·금융능력 확대

과일나라와 현대화장품이 오는 4월부터 단일회사로 통폐합됨에 따라 년초부터 화장품업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과일나라화장품은 화장품 부문에서, 현대화장품은 미용실 헤어제품 부문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에서 확실한 위치를 다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나라화장품은 코팩신화를 통해 단기간에 중견 화장품사로 성장하다 IMF사태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최근 2년동안 점진적인 판매호조를 보이며 다시금 안정궤도로 접어들었으며, 실제로 2001년도 매출실적 250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21% 가까이 성장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현대화장품의 경우에도 일찍부터 미용실 전문 헤어케어류를 생산, 판매하며 오로지 한 우물만을 파온 결과 국내 미용제품 Local Maker 가운데서 확고부동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수년전부터 무차입경영을 통한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우량기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단일회사로 거듭나게 되면 미래성장성이나 재무구조의 건전성, 그리고 효율적 인력가동의 제반 여건이 강화되고 기업이미지 제고 등 부수적인 합병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연매출규모가 400억원대에 이르게 됨에 따라 2000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볼 때 15위 이상 순위가 껑충 뛰어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되어 화장품 업계의 순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과일나라측은 “과일나라-현대화장품 합병의 기본적인 목적은 급변하는 화장품 유통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아울러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합병의 핵심목표”라고 밝혀 양사간의 합병은 단순한 자매회사끼리의 결합이 아닌 다각도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진정한 의미의 합병이며, 그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규모의 확대에 따른 경제성의 향상과 관련부문의 공통화에 의한 양산효과, 유통경로의 조정에 따른 영업부문의 절약 및 금융능력의 향상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들 두 회사는 각각의 서로 다른 회사가 합쳐져 새로운 기업을 창설하는 '신설합병'과 유사 업종에 속하는 기업끼리 합병하는 '수평적 합병'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이번 양사의 합병 배경은 우선 두 회사 창업주인 김상회 회장의 체제 아래서 그동안 운영되고 있는 자매회사란 점이 비교적 수월하게 합병을 이끌어내게 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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