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콘서트서 바자회·김장나눔 축제까지

경기침체 불구 다양한 이벤트 전개

불황 속에 주식과 펀드는 떨어지고 대출 금리는 오르는 등 기업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지만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활동은 오히려 늘고 있어 주목된다.

▲ 사랑나눔 콘서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사랑나눔 콘서트'에서는 입장료로 라면 2봉씩을 받는다.

무엇보다 무료콘서트를 마련하는가 하면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을 불우시설에 기탁하는가 하면 동절기를 앞두고 김장나눔 축제 등 훈훈한 인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체인 농심, 대상, CJ제일제당, 남양유업, 동원F&B오뚜기, 두산, 샤니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러한 움직임은 이제 중견업체인 유니베라, 샘표식품, 일동후디스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농심은 9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룹 원더걸스와 동방신기와 빅뱅, 김종국, 비 등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2008년 농심 사랑나눔 콘서트’를 통해 불이웃돕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손욱 농심 회장은 사랑나눔콘서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이웃과의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랑나눔봉사단과, 사회공헌단활동, 임직원 봉사활동,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 의미 있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사랑나눔 콘서트는 농심의 사회공헌 행사 중 하나로 기부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랑 나눔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입장료를 신라면 2개로 받는다.

콘서트 당일 입장객들이 기부한 라면과 농심이 기증한 라면 1000박스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불우이웃에게 전달,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게 된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사랑나눔콘서트 주최를 통해 이웃들과 사랑나눔을 실천해왔으며, 작년까지 8번의 사랑나눔콘서트를 통해 1만1500박스, 34만개의 라면을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상은 저소득층 소외 어린이와 장애우들의 생활지원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하고, 4억 원 상당의 바자회 수익금과 물품을 한국녹색문화재단에 기탁했다.

임동인 대상 대표는 바자회 판매수익금과 물품을 기탁한 데 이어, 임직원들이 바자회에 사용한 금액만큼 회사도 기부금을 제공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제도를 도입해 이웃돕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로 3회째 진행된 ‘청정원 사랑나눔 바자회’는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을 슬로건으로 대상주식회사, 대상FNF, 나드리화장품, 웰라이프 등 대상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정원 순창고추장, 마시는 홍초, 종가집 김치 등의 먹거리와 웰라이프 브랜드의 클로렐라, 홍의보감 등 건강기능식품, 로즈버드 커피, 나드리 화장품 등 총 6억원 상당의 5개 브랜드 500여 가지 제품들을 40∼80%의 파격가격으로 판매하는 할인행사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종가집은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대규모 김장축제를 여는 데 이 행사는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든 종가집 김장나눔 마당’을 타이틀로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소비자·산지 상생협력사업’ 의 일환으로 8도의 최우수 농산물을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3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세션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1인당 총 10kg의 김장을 담궈, 50%는 본인이 가져가고, 50%는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게 되는데 김장배추 5톤과 김장재료들이 준비된다고 밝혔다.

이문희 대상FNF 대표는 김치의 유래 및 비법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김치 이야기 전시회’와 온라인상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상유, 아침사랑 같은 파워블로거들이 제안하는 ‘이색 김치요리 시연회’와 ‘농산물 캐릭터와 함께 하는 패밀리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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