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에 직격탄…서민 생활고 지목

대형마트 중심 가격 오름세 확산추세

국민 다소비식품으로 정부가 사실상 가격을 관리하고 있는 햄, 식용유, 참기름, 고추장 등의 가격이 잇따라 급등,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앞서 ‘참치캔’ 가격이 15~20% 일제히 올랐으며 샤니의 ‘요요꿀호떡’(400g)도 15% 가량 인상되는 등 식품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의 경우 또 다른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서민 생활고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부차원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가공 햄 제품인 ‘스팸’의 가격을 15% 가량 인상한 데 이어 대상과 롯데햄도 잇따라 햄 가격을 각각 19%, 12%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스팸클래식’(340g)은 3950원에서 4600원으로 뛰었으며, ‘대상하이포크팜’(120g)은 1850원에서 2200원으로, 롯데햄 ‘로스팜’(200g)도 2600원에서 2900원으로 각각 오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팸’ 원료로 국산 돼지고기와 수입산을 섞어서 쓰는데, 수입산 가격이 환율 영향까지 겹쳐 연초에 비해 50% 정도 올랐으며, 국산 가격도 따라서 오르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고추장과 참기름, 식용유도 가격이 올랐는데 CJ제일제당의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3kg)은 1만6900원에서 1만8900원으로 11.8%, 대상의 ‘청정원 순창 찰고추장’(3kg)은 1만6980원에서 1만8950원으로 11.6% 가량 올랐다.

더욱이 CJ제일제당의 ‘백설 참기름’(500㎖)은 9000원에서 9900원으로 10% 가량, 사조그룹의 ‘해표 옥수수유’(1.8ℓ)는 6980원에서 7500원으로 7.4% 인상됐다.

식품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식품업계가 어느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비용 상승을 흡수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한계가 있어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깨나 옥수수 등 수입 곡물 가격도 환율 등의 영향으로 비용이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다른 과일에 비해 먹으면 포만감을 주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했던 바나나도 환율로 인한 수입가 상승으로 국내 판매가 역시 인상됐는데 대형마트에서 기존 가격에서 10.1% 오른 100g당 218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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