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포린-5' 이상시 눈물 생성기능 저하




구강 및 안구의 건조증상을 수반하는 희귀질환인 쇼그렌증후군에 깊이 관여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일본 도쿄(東京)치과대, 산텐(參天)제약 등 연구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경우 눈물샘(漏腺)에서 수분을 운반하는 작용의 단백질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쇼그렌증후군은 40대 이상 여성에 많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눈물이나 타액 분비량이 급격히 감소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치료법이 없어, 이번 성과가 조기 진단과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동연구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눈물샘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환자의 눈물샘 세포를 싸고 있는 세포막에는 건강한 사람에게 많은 `아쿠아포린-5'(Aquaporin-5)라는 단백질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쿠아포린-5는 세포안팎의 수분 출입을 제어하는 단백질. 도쿄치대 쓰보타(坪田一男) 교수는 “환자의 세포막에는 아쿠아포린-5가 적기 때문에 자극에 반응해 눈물을 생성하는 기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환자의 눈물샘 세포 속에는 아쿠아포린-5가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에 연구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세포 속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을 세포막까지 운반하는 기능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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