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 등 백화점용 고가품까지 판로 확대

시장규모 약 천억엔, 매년 10% 성장 지속
일본 화장품시장에서 인터넷 등 통신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져 최근에는 백화점 전용 고급화장품까지 인터넷서 판매하는 등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그동안 중저가의 브랜드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판매제품에 최근 큰 변화가 나타나 대기업들이 통신판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백화점용으로만 내놓던 제품을 온라인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

특히 전 세계에서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로레알 랑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터넷 판매를 지속한다고 밝혀 일본 인터넷 화장품 판매시장은 올해도 활성화될 조짐을 보인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로레알의 랑콤은 세계 각국에서 백화점용 고급브랜드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고 특히 일본서는 시세이도(資生堂)에 이어 백화점 매출 2위의 인기브랜드.

그러나 랑콤은 일본의 인터넷 시장이 전체시장의 성장률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시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 지난해에 이미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 것.

소비자의 직접 대면을 통한 친절한 피부 카운슬링과 제품설명 등을 중요시하는 일본 화장품시장에서 고급브랜드의 온라인 판매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랑콤은 이미 작년에 인터넷 판매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최근엔 시세이도를 제외한 몇몇 대기업까지 인터넷용 고급브랜드를 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최대의 화장품사 시세이도는 고객상담의 필요성을 이유로 통신판매 분야에의 진출을 신중히 관망하고 있는 상태이며 올해도 온라인 유통과 관련,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인터넷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으로 매년 10% 정도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01년 집계에 따르면 약 1,000억엔의 매출을 올려 전체 1조4,000억엔의 일본 화장품시장서 약 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세로 미루어 볼 때 올해 안에 10%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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