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당뇨·고혈압 치료 제네릭은 급락

AARP 보고

작년 미국에서 제네릭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진통제 및 궤양 치료제 부문만은 예외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미국 전미은퇴자협회(AARP)가 고령자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파트D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제네릭 185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이들 185개 제네릭 가운데 133개는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43개가 인하됐고 9개는 인상돼, 평균적으로 가격이 9.6% 떨어져 전년도의 -2.5%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치료분야 별로 32개 중 15개 부문에서 가격이 변하지 않은 가운데, 인플레율(2.9%) 이상으로 가격이 인상된 분야는 진통·아편양제제가 13.2%, 궤양치료제가 11.7%로 꼽혔고, 항생제도 3.3%의 인상률로 다소 올랐다.

그러나, 13개 분야에서는 가격이 하락했는데 가장 크게 떨어진 3대 분야로 콜레스테롤 치료제가 36.8%, 경구 항당뇨제가 36%, ACE 항고혈압제가 27.8%로 꼽혔고 그밖에 항우울제가 19~20%, 기타 항고혈압제가 15.7%, 베타차단제가 13%로 인하율이 컸다.

2006년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25대 제네닉 가운데서도 11개가 30% 이상 가격이 떨어졌으며 ‘오메프라졸’(omeprazole)만이 유일하게 15% 인상됐다. 그밖에도 가격 인상률이 가장 컸던 제네릭은 항감염제 ‘SMZ/TMP’가 45.5%, 진통제 ‘옥시코돈’(oxycodone)이 44.4%로 두드러졌고 심장약인 ‘펠로디핀’(felodipine)도 5.4%로 소폭 인상됐다.

반면, 최대의 가격 인하율을 보인 제네릭으로는 항당뇨제 ‘메트포민’(metformin)이 62~70%, 항고혈압제 ‘리시노프릴’(lisinopril)이 54.2%, 우울증약 ‘미르타자핀’(mirtazapine)이 50%로 꼽혔고, 10대 사용 제네릭 가운데선 1위인 ‘심바스타틴’(simvastatin)이 38.6% ‘프라바스타틴’(pravastatin)이 45.9%의 인하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가격인하로 만성질환 치료 제네릭의 경우 개당 1년 치료비용은 작년에 평균적으로 34달러 떨어졌으며, 2002년에 비해선 16.5% 정도로 67달러 감소했다.

한편, 2003년도에 가장 많이 사용되던 25대 제네릭 가운데서 2006년에도 25위 안에 든 제네릭은 미네랄·전해질 제제인 ‘클로-콘’(Klor-Con) 뿐이었다. 사용실적이 가장 많이 떨어진 제네릭은 심혈관 치료제 ‘토르세미드’(torsemide)가 16위에서 131위로 하락했고 그밖에 ‘디지텍’(Digitek, digoxin), ‘아테놀올’(atenolol), ‘히드로클로로치아짓’(hydroclorothiazide)도 75계단 이상 하락했다. 또, ‘메클리진’(meclizine)도 88위에서 188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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