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도자술 이용 동^정맥 연결 병변동맥 우회





침습적 관상동맥우회로 조성술(CABG)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적 시술법이 개발됐다.

`경피동소관상정맥동맥혈화'(PICVA)라 불리는 새 기법은 개흉 없이 심도자술로 병변 관상동맥을 인근 정맥에 연결하는 우회로 조성술로, 53세의 독일인에 처음으로 시술돼 성공한 사례가 미국심장협회(AHA)誌 `순환'(Circulation) 29일자에 소개됐다.

이 환자는 중간좌전하행 관상동맥이 완전 폐쇄돼 전통적 CABG나 풍선 혈관성형술이 불가능한 중증 협심증으로 진단됐다. 따라서 폐쇄된 동맥 인근에 있는 전심실사이정맥의 동맥혈화를 시도한 것이다.

PICVA 시술 과정을 보면, 우선 초음파 유도 카테터가 병변 관상동맥으로 밀어 올려진다. 그런 다음 카테터 내부에서 바늘이 나와 동맥벽을 통과해 인근 정맥으로 들어간다. 다음으로 가는 연성 와이어가 바늘을 통해 삽입되고, 이후 바늘과 카테터는 회수된다. 이어 와이어에 부착된 작은 혈관성형술 풍선이 통로를 넓히고 개통을 지지하는 스텐트 같은 장치가 삽입된다. 마지막으로 새로 조성된 통로 바로 위 부분에서 정맥을 차단하면, 산소 포화된 혈액이 이 통로를 거쳐 정맥을 통해 거꾸로 흐르게 된다. 〈그림 참조〉

시술에는 국소 마취 하에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지난 99년 11월 이러한 시술을 받은 상기 독일인은 3개월 후 실시한 혈관조영상에서 동^정맥 연결의 개존이 확인되었으며, 1년이 경과하도록 협심증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허성렬 기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