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등 부작용 심각…아세트아미노펜으로 대체 지시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30일 소아 인플루엔자(독감)에 수반하는 발열에 `메페남산' 해열제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 약사^식품위생심의회 의약품 등 안전대책부회는 양자간 명확한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으나, 소아 사망례를 비롯한 심각한 증상이 속출해 15세 이하 어린이의 인플루엔자 발열치료에 메페남산 사용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31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각 일간지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울러 후생노동성은 부작용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대체하도록 일본의사회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각 의료기관에 통지했다. 명확한 임상데이터에 따르지 않고 관계자와의 합의를 통해 제제의 사용금지를 결정한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생노동성 연구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3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메페남산을 투여 받은 인플루엔자 뇌증 소아환자 13명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양자간 인과관계를 명확히 증명할 수는 없지만, 다른 안전한 해열제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 발현이 약 1.8배 많았다는 것.

후생노동성은 이번 조치와 아울러 또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 나트륨'이 라이증후군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바이러스성 질환 소아환자에 원칙적으로 투여를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디클로페낙 나트륨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후생노동성이 인플루엔자 뇌염^뇌증환자에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메페남산 제제는 일본에서 25품목(16사)이 제조되고 있으며, 산쿄(三共)의 `폰탈'이 약 80%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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