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가 쥴릭행을 선언한 스티펠과 결제 보류, 판매 중단 등 갈등상태에 있으나 이번 스티펠 대응의 실체는 쥴릭파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국스티펠은 본사 지침에 따라 쥴릭과의 계약을 파기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번 스티펠과의 갈등의 결말은 스티펠이 도매 반발에 못 이겨 한국 시장을 철수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스티펠과의 갈등 결과는 끝까지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과연 서로간의 불신에 휩싸이고 있는 도매업계가 스티펠이 한국 시장 철수라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에는 많은 의구심이 간다.

그동안 도매업계는 쥴릭과의 투쟁 속에서 도매업체들은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쥴릭파마는 이러한 도매 상황 심리를 잘 이용해 현재 거대 공룡으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전국물류가 가능한 대형 도매업체의 스티펠 제품 판매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데 이 업체는 쥴릭 거래 도매업체가 언제든지 쥴릭으로부터 스티펠 제품을 받아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결국은 스티펠의 문제는 쥴릭이고 쥴릭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큰 어른들이 나서야 하는데 국내 상위 매출의 어른들이 쥴릭거래가 있다는 것이 큰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매업계에서는 어른 목소리를 내지만 쥴릭 앞에서는 아기 울음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매협회 고위 관계자도 "도매업체들이 쥴릭과 거래가 있는 상황에서 쥴릭 투쟁에서 이길 승산이 없다"며 "도매업계 어른격인 업체들이 모범을 보일 시점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대형 도매업체들이 쥴릭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임을 적극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다시 대형 도매업체들의 쥴릭 거래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시점에 이들 대형업체들이 내년 쥴릭과의 재계약에서 과연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도매업계의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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