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골수 기질세포층 위 배양후 혈관모세포로 분화시켜

미국 연구진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적혈구를 생산해내는 데 성공해 심각한 혈액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dvanced Cell Technology)와 메이요클리닉은 시험접시 1개 분량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100억~1000억개의 적혈구를 생산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혈액저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쥐의 골수 기질세포 조직층 위에서 배양하면서 적절한 화학물질을 배합해 혈액세포의 전구세포인 혈관모세포로 분화시킨 후 이들을 적혈구로 발달시켰다.

시험실 실험결과 이들 적혈구의 60~65%는 정상 적혈구와 마찬가지로 핵이 없는 단계까지 발달했으며, 자연적인 적혈구와 동일하게 산소 전달능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핵이 없다는 적혈구의 특성 상, 증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암 등의 위험이 없으며, 줄기세포를 통한 생산으로 수혈혈액과 달리 감염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 이들 적혈구 중 소수만이 성인형 글로빈을 함유하는 등 대부분에서 글로빈 결함이 발견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동물 및 임상시험이 가능할 정도의 대량생산을 위해선 앞으로 수년간의 연구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현재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iPS 세포를 이용한 적혈구 생산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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