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약품안전위원회(CSM)가 지난 31일 금연보조제 `자이반'(Zyban)의 부작용과 관련해 의사와 환자들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작년 6월 발매 후 자이반에 대한 정기 시판후조사 결과와 지난 4월 자이반과 함께 말라리아약 클로로퀸(chloroquine) 및 수면제를 복용한 후 간질 발작으로 사망한 영국항공 스튜어디스(21세)의 사망례에 관한 보고서에 근거한 것이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이반의 부작용은 5,352건 보고되고 이 중 37건이 사망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반의 발작 위험과 관련해 CSM은 혈중 약물 농도를 안정화하기 위해 용량 증가 시기를 기존 복용 4일째에서 7일째로 연기하고, 병용시 자이반의 효능을 증폭시키는 타 약물들을 첨부 설명서에 보다 명확히 하도록 지시했다.

자이반은 최초의 비니코틴성 금연보조제로 뇌속의 화학 균형을 변경, 복용자의 1/3이 1년 이상 금연하는 효과가 임상에서 입증됐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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