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지분 83.4% 45억달러에 인수제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임클론(ImClone)을 완전히 인수하기로 했다.

임클론 지분의 16.6%를 보유하고 있었던 BMS는 나머지 83.4%의 지분도 주당 60달러에 매입하겠다고 임클론에 제의했다. 이는 임클론의 최종 종가에 29%의 프리미엄을 얹은 총 45억달러에 해당하는 금액.

양사는 2001년부터 임클론의 항암제인 '얼비툭스'(Erbitux, cetuximab)를 북미에서 공동 판매해왔으며 얼비툭스는 작년에 세계매출이 14억달러를 넘어섰다.

BMS는 임클론이 인수제의를 거절할 경우 얼비툭스 관련 제휴는 계속 존립하겠지만 나머지 16.6%의 지분을 매각해버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임클론의 강력한 항암 파이프라인과 최신 생물제제 제조시설을 고려한다면 50%의 프리미엄은 줘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임클론의 지분 13%를 소유한 2대 주주인 칼 이칸이 BMS의 인수제의에 순순히 응할지도 의문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얼비툭스를 공동판매하는 독일머크(Merck KGaA)나 생물제제 파이프라인 확장을 원하는 화이자(Pfizer) 등도 임클론에 인수를 제의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임클론은 현재 5개 항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원숭이 세포로 만들어진 얼비툭스를 부작용 개선을 위해 인간세포로 개선한 것이다.

한편, 이번 제휴는 최근 로슈(Roche)가 지넨텍(Genentech)의 나머지 지분을 완전 인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다국적 제약사의 생명공학사 인수 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블록버스터의 특허만료와 파이프라인 고갈과 맞물려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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