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상한치 이상 사먕률 25% 증가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장질환 환자가 알칼리인산분해효소의 수치가 높을 경우 사망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캄야 카란타-자데 박사 등 연구진은 3년간 7만4000여명의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수치가 정상 상한치(120 IU/L)보다 높을 경우 환자의 사망률은 25% 증가했으며, 이런 경향은 환자의 간 기능이나 영양상태가 정상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상당하게 관찰됐다. 특히, 관찰기간 처음 6개월간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수치가 증가한 경우 다음 2년반동안 사망할 위험은 더더욱 높아졌다.

이에 연구진은 투석환자에서 알칼리인산분해효소의 증가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고교체 골질환의 징조를 나타내는 것이며, 이전 연구결과 알칼리인산분해효소가 심혈관을 석회화시키는 등 골질환과 심혈관문제의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실질적인 임상적 연관성을 밝혀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같은 인과관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선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수치를 낮추기 위한 고교체 골질환 치료가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지 시험할 필요가 있으며, 이 사실이 실제로 확인될 경우 알칼리인산분해효소 수치를 낮추는 치료가 다른 만성질환 및 골장애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신장학협회 저널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