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중성지방수치 증가…'지오돈' '페르페나진'은 영향 미미

정신분열증 연구 발표

항정신질환제 가운데 ‘쎄로켈’(Seroquel, quetiapine), ‘자이프렉사’(Zyprexa, olanzapine)가 대사·심혈관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캘리포니다대의 조나단 마이어 박사 등 연구진은 2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데이터(CATIE)를 분석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정신분열증 연구 8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이들 환자에 대해 무작위로 자이프렉사, ‘리스페달’(Risperdal, risperidone), ‘지오돈’(Geodon ziprasidone), 쎄로켈, ‘페르페나진’(perphenazine) 중 하나를 투여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의 경우 자이프렉사 투여군에서 유병률이 35%에서 4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오돈 치료군에서 유병률은 38%에서 30%로 감소했으며 나머지 치료제는 별 변화가 없었다.

또한, 자이프렉사나 쎄로켈 치료를 받은 환자는 허리둘레가 평균 0.7인치 늘어나는 등 가장 체중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스페달 치료군도 허리둘레가 0.4인치 증가했다. 반면, 지오돈 치료군은 변화가 없었으며 페르페나진 치료군은 체중이 다소 감소했다.

아울러, 연구진이 비공복 중성지방 수치를 조사했을 때 자이프렉사와 쎄로켈 치료군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자이프렉사 치료군은 공복 중성지방 수치까지 상당히 증가했다. 단, 지오돈이나 페르페나진 치료군은 변화가 없었고 리스페달 치료군에선 다소 감소했다.

이에 연구진은 환자에게 기존 대사문제가 있거나 자이프렉사 또는 쎄로켈을 복용시킬 경우, 심혈관·대사 위험요인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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