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복용 성기능장애 여성 72% 증상개선

JAMA 발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Viagra, sildenafil)가 항우울제 복용으로 성기능장애를 겪는 여성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안토니오 정신의학 연구센터의 해리 크로프트 박사 등 연구진은 항우울제 복용 여성 9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을 통해 발표했다.

이들은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RI) 계열 항우울제 복용이후 성기능장애가 발생한 평균연령 37세의 여성으로 연구진은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8주간 성교 1시간 전에 위약 또는 비아그라를 복용시켰다.

그 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한 여성의 72%가 오르가즘이 향상되고 파트너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성기능장애의 증상이 개선됐으나, 위약에선 이 비율이 27%에 그쳤다. 단,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가 성적욕구 자체를 증진시킨 것을 뜻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구진은 비아그라와 같은 선택적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 저해제가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항우울제 복용환자의 70%가 성기능장애를 겪으며 이로 인한 치료중단율이 높은 가운데, 각종 발기부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남성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여성에게 비아그라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화이자(Pfizer)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비아그라를 여성 성기능장애 치료제로 승인을 구할 계획은 없지만, 여성에 대한 다른 치료적 접근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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