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바이러스로 담배잎에서 항체 단백질 생산

PNAS에 1상 임상결과 발표

식물에서 생산된 암백신이 최초의 임상시험 결과 효과를 보여 주목된다.

미국 스탠포드 의대의 로날드 레비 박사 등 연구진은 소포성 B세포 림프종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담배에서 생산된 개인맞춤 암백신에 대한 1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각 환자로부터 채취한 종양 유전자를 담배 바이러스에 주사하고 이 바이러스로 담배의 잎을 감염시켜 항체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만든 뒤, 1주일 후에 담배잎을 모아 단백질을 추출해내 다시 환자에게 주사했다.

그 결과 환자의 70%에서 세포 또는 체액 면역반응이 발생했고, 47%에서 항원-특이반응이 나타났으며, 별 부작용도 없어 내약성이 우수했다.

이에 연구진은 식물을 통해서 동물·인간 세포기반 백신보다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개인맞춤 암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식물기반 백신은 오염으로 인한 감염위험이 낮고 포유류세포 백신에 비해 더욱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며, 이미 쥐실험에서 암 치료효과를 보인만큼 다음단계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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