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등 대형업체 참여 늘어 벤처기업 울상

전자상거래 가격규제 대책마련 시급 여론

최근 화장품을 온라인 상에서 거래하는 인터넷 화장품시장에서도 오프라인에서와 마찬가지로 거대자본이 군소업체를 압박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화장품산업의 새로운 유통경로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전자 상거래는 최근 수년간 급증해 왔으며 앞으로 더욱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

기존 판매 경로보다 가격면에서 현저히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인터넷 화장품시장에 최근 자본력과 영업 노하우를 지닌 대기업, 대형 유통회사가 참여하면서 애초 판로를 열었던 중소업체, 벤처기업들이 업종을 전환하거나 회사를 닫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 등에 무허가로 반입된 가짜가 많다는 설이 나돌아 신용기반이 미약한 소규모 업체들은 더더욱 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

작년부터 각종 화장품과 향수, 의류 등을 온라인 상에서 판매해왔으나 최근 계속되는 매출부진때문에 화장품 취급을 중단, 의류 중심의 판촉전략을 펴고 있는 체인지드레스 닷컴(www.changedress.com)의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품 판로를 다년간 개척하고 수입원을 확보한 노력이 허사가 되었다”며 “거대 자본력이 e&25140상거래에 도입되면 가격경쟁 등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장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이 선택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인터넷 거래에서는 가격규제가 명확하지 않고 소자본 업체에겐 불리한 점이 많아 관련법 제정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본격적으로 인터넷 시장에 진입 중인 LG생활건강의 경우 인터넷 판매 전용 브랜드까지 내놓으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는 “아직까지는 온라인 상거래의 시장규모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망하고 있다.
/ 김준한 기자 kjoonhan@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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