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세포서 바이러스 증식 돕는 3종 단백질 발견

日 연구팀 보고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우려되는 신종독감 바이러스의 증식을 돕는 단백질이 발견돼, 향후 새로운 치료제나 백신 등 개발에 길을 열어주는 성과로 주목된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가와오카 요시히로 교수 등 연구팀은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 10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초파리 세포를 활용해 인간세포로부터 바이러스 증식을 촉진하는 3종의 단백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 연구팀은 사람의 유전자와 공통점이 많은 초파리의 게놈을 분석하고, 초파리가 가진 유전자의 90%에 해당하는 1만3071개가 생성하는 단백질로부터 독감바이러스와 반응하는 110종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3종은 강독성 조류독감(H5N1형)과 소련A형(H1N1형)의 바이러스 증식을 돕는 등 인간세포에서도 증식에 관여하고 있었다.

H5N1형은 사람 등 체내에서 변이해 신종독감의 원인바이러스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기존의 치료제는 인간세포에서 바이러스 감염이나 증식을 억제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세포가 이상을 일으켜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가와오카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단백질과 바이러스의 결합을 저해하는 물질을 발견하면 부작용이 적은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