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두통으로 초진시 감기·고혈압 등으로 오진

日뇌신경외과학회 조사

지주막하출혈 환자 가운데 초진시 질환 발견에 실패할 확률이 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신경외과학회는 조사결과 실제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약 5~8%가 초진에서 감기나 고혈압 등으로 잘못 진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 원인에 대해 학회측은 “심한 두통이 있으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실시하지만, 가벼운 두통정도를 호소하는 환자까지 전원 검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의 2개 병원에서 뇌신경외과 진료기록카드 491건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동 학회는 2007년 1월~2008년 5월 미야기현의 한 병원에 입원한 지주막하출혈 환자 198명을 대상으로 확정진단을 받기까지의 경위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두통이나 어깨결림 등 증상을 호소한 10명(5.1%)은 의원 등 초진에서 감기, 고혈압, 편두통 등으로 진단됐으며 CT 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마가타현에서도 1996~2005년 병원에 입원한 지주막하출혈 환자 293명 가운데 23명(7.8%)이 초진에서 질환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주막하출혈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33명은 초진 후에도 두통이 지속되자, 입원 후에야 지주막하출혈로 확정진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사망했다.

발견에 실패한 33명 가운데 17명은 발병시 가벼운 두통밖에 일으키지 않아 학회측은 “전문의가 아니면 다른 두통과 구별하기 어렵다”며 “가벼운 두통환자에 모두 CT를 실시할 수는 없으며, 이는 바로 현대의료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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