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별 책임경영제 부분 도입....공장,연구소 개편

기획실에 시장조사,홍보팀 흡수해 영업견제 기능 주는 등 비중 높여
최근 코리아나화장품이 단행한 조직개편은 미완성의 부분적인 조직개편이다.

지난해 말부터 조직개편 방안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올해 초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사전 조율이 진행됐으나 여러 가지 마찰이 뒤따라 발표가 계속 미뤄졌으며 아직도 일부 조직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직개편은 당초 예상하고 추진해왔던 조직개편 방안에서 절반정도 진행된 수준으로 우선 공식적으로 발표됐으며 앞으로 나머지 개편 계획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코리아나화장품은 사업부를 브랜드별로 모두 나눠서 운영하는 한편 철저한 독립채산제 성격의 책임 경영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상품기획팀만 우선 직판과 시판마케팅 전략팀으로 각각 흡수 통합시켜 업무의 효율성과 탄력성만 높여놓은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같은 독립채산제 성격의 책임 경영제가 브랜드별로 세분화되어 추진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 제도가 정착될 경우 영업실적 등 책임여부가 명확히 가려지게 돼 무한 경쟁체제로 접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또 기획실에 시장조사팀을 신설하는 한편 유회장이 그동안 많은 관심과 애착을 가져왔던 박물관팀과 공장에 재고와 생산관리를 통합한 공무팀 등 3개팀을 신설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연구소에 화장품연구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현재 기초화장품팀과 세트화장품팀, 헤어팀 등으로 나눠져 있는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를 연구 1팀에서 4팀까지로 세분화시켜 연구 의욕을 높여 가기로 했었다.

조직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에서 시판마케팅 전략팀장에 김태수과장을, 직판마케팅 기획팀장에는 홍광기 부장을 각각 발령해 시판에는 과장급을, 직판에는 부장급을 배치함으로써 직판부분에 무게비중을 높였다.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은 당초에 계획했던 개편방안의 절반정도의 수준에서 그쳤으나 그동안 조직내에서 영업에 대한 견제기능이 거의 없었으나 유상옥회장의 아들인 유학수기획이사 쪽으로 시장조사팀과 홍보팀을 흡수시킴에 따라 유이사에 대한 영업 견제기능을 부분적으로나마 갖도록 해 무게비중을 더 실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상옥회장의 경우에도 공식-비공식적 각종 회의나 행사에 유학수이사와 동석하는 횟수가 높아지고 있어 유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이번 조직개편 방안은 그동안 유상옥회장이 사적인 자리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지난해 기능성 출시가 태평양이나 LG보다 한달 늦게 승인을 받아 1년 정도의 격차를 보이게 됐다"며 크게 마음 아파했고 매출 성장률의 둔화라는 요인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껴 이 같은 각 사업부별 책임경영제 도입이 서둘러 시행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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