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우물을 창조해야…대형 업체 화해·사과 필요

현재 부산울산경남 도매협회장 선거를 바라보는 도매업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도매업계의 형님을 자처했던 부산울산경남지역 도매업체들이 스스로 도매업계의 단합을 흐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도매업계 내부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도매업체들이 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는데 이견을 내는 사람은 없다.

일부 대형 업체간의 갈등으로 시작된 이번 선거가 그동안의 과거는 잊고 서로 화합하고, 단합하길 도매업계 대부분이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 김동권 前회장과 주철재 세화약품 부회장이 출마를 했고 이들은 공통적으로 도매업계의 화합과 중소도매 도우미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간에는 회장 사퇴라는 고통속에서 자신들만의 아픔을 가지고 있어 이 아픔이 자칫 상처로 남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 도매업계 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도매업계가 식상해하는 발언은 결코 발전적일 수 없다. 물이 흘러야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어 내듯 새로운 도매업계의 물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우물’을 만들어야 한다.

바가지 안에 갇힌 도매경영은 썩을 수밖에 없고, 결국엔 바가지마저도 버려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온뒤 땅이 굳어지듯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 도매업계의 형님 역할을 하던 그들이라면 뭔가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새롭게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 또한 한발 더나아가 대형 업체들간의 화해 및 사과를 통해 대통합이라는 것을 쟁취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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