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社 [액티바] 뇌 양측 심부 삽입 적응

심박조율기와 유사하게 뇌를 자극해 파킨슨병 증상을 조절하는 장치가 미국 FDA의 만장일치 확대 승인을 받았다.

美 메드트로닉社(미니애폴리스)의 [액티바](Activa Parkinson's Control Therapy) 시스템은 심부 뇌 자극을 이용해 이상 뇌활동을 조절한다. 액티바는 97년 미국에서 본태성 진전과 파킨슨병 관련 진전 치료에 승인된 이래 말기 파킨슨병 환자의 한쪽 뇌에 삽입되어 왔으며, 이 분야 전문가들은 액티바를 파킨슨병 치료 30년만에 최대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FDA는 14일 뇌 양측의 다소 심부에 삽입, 진전은 물론 경직, 둔마된 행동 등 증상을 치료하도록 액티바의 적응증을 확대했다.

초기 시스템은 두개골에 뚫은 구멍으로 시상이란 부위에 삽입되는 단일 유도와 전극 및 쇄골 하에 삽입되는 심박조율기 크기의 배터리 구동 파발생기로 구성된다. 이 발생기는 피하에 매설되는 와이어로 전극에 연결돼 지속적으로 미세한 전기충격을 전달, 진전을 차단한다. 환자는 자석을 파발생기 위로 흔들어 시스템을 키거나 끈다.

뇌 양측 시술로 적응증이 확대됨에 따라 발생기 쇄골하 삽입과 자석 조절 방식은 그대로이지만, 2개 발생기로부터 나온 유도가 뇌 각측의 시상하핵이나 창백핵 부위에 삽입되게 됐다. 따라서 그동안 2만5,000달러가 든 시술비도 2배로 뛸 전망이다.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양측 시술로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 159명에 액티바를 삽입한 결과, 환자의 운동 능력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그러나 뇌출혈(7.5%), 장치 관련 감염증(11%), 경미한 마비(10%) 등 위험도 따른다고 FDA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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