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요법 2배 수준…혈당·혈압도 15% 이상 저하





항비만제 `제니칼'(Xenical, orlistat)이 사상 최대 규모의 비만연구에서 식
이요법의 2배에 이르는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독일 테우토부르거 발트 클리닉의 알프레드 워드(Alfred Wirth) 박사팀은
체중과다 남녀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일상 환경에서 실시된 7주간의 관
찰연구에서 제니칼 치료로 체중이 평균 11%(10.9kg), 허리둘레가 7.6cm 감
소했다고 지난 1일 유럽비만학회(ECO) 학술대회(비엔나)에서 발표했다. 저
지방 식이만으로는 연 6%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총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한 환자는 87%이며, 10% 이상 감량은 절반,
15% 이상은 20% 정도로 나타났으며, 일부 환자는 무려 25% 이상 체중이
준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혈당 수치는 평균 15% 감소하고, 혈압은 18%,
콜레스테롤은 14% 저하됐다. 따라서 치료 후 제2형 당뇨 환자의 1/3과 고지
혈증 환자의 절반에서 이들 적응증의 약물 복용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참여자들은 평균 14년간 과체중에 시달려 왔으며 대부분 식이·운동
요법에 실패한 환자들로, 제니칼은 저지방 식이와 병행하거나(환자의 73%)
육체활동과 병행해(53%) 처방됐다.

제니칼은 소화계에서 지방을 작은 지방산으로 분해해 체내에 흡수시키는
리파제란 효소를 차단, 섭취한 지방의 1/3 정도를 줄여준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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