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5년내 2000억엔…애보트 2년내 1080억엔 달성

신제품 출시 등이 성장 뒷받침

다국적 제약사들이 일본시장에서 잇따라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바이엘약품은 신제품 출시와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향후 5년 안에 매출액을 2000억엔 규모로 확대하고, 애보트재팬은 2년 안에 의약부문 매출액을 10억달러(약 1080억엔)로 끌어올릴 계획임을 밝혔다.

바이엘은 항암제 ‘넥사바’와 고지혈증 치료제 ‘제티아’, 그리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판 예정인 과인산혈증 치료제 ‘포스레놀’이 이러한 목표달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제약시장이 연간 3.5% 성장한다는 것을 전제로 바이엘은 그 두 배인 7%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항암제와 화상진단을 결합시킨 영업활동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암 부문에 진단약 의약정보담당자(MR)를 일부 이동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애보트재팬은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발매를 계기로 2010년까지 의약품 및 영양제사업 매출액을 현재 8억8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자이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휴미라는 앞으로 꾸준히 적응증 확대를 통해 전체 매출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2009년 상반기에는 건선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하는 한편, 2009년에는 크론병, 2010년에는 강직성 척추염, 2011년에는 소아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적응증이 각각 추가로 신청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휴미라의 최고 매출액은 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애보트의 항암제 개발 파이프라인에서는 △지넨텍과 공동개발 중인 티로신키나제 저해제 ‘ABT-869'와 △Bcl-2 단백 저해제 'ABT-263' 2개 품목이 주목되고 있다. 두 품목 모두 일본에서 1상 임상 중에 있으며 향후 국제공동 3상 임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머크세로노도 점유율 확대 기대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본에서 차별화된 신약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06년 시점에 자사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일본시장이 6%를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 일본은 미국에 이은 제2의 시장으로서 지난해 두자리 성장을 실현했으며 앞으로도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는 2006년 9월 본격 시판된 이래 2007년 8월 수량단위 점유율이 7.3%로 확대되는 등 순조로운 판매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입각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본에서는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사업기회가 계속 증대할 것”으로 보고, 올해에는 일본에서 연구개발비가 처음으로 100억엔을 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머크세로노 역시 항암제 ‘얼비툭스’ 출시를 계기로 일본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신약을 출시할 때마다 MR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한편, 모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의 연구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기존의약품의 적응증 확대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암과 불임치료를 주요 개발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머크세로노는 얼비툭스의 출시 외에 불임 치료제 '고날 에프'에 대해서도 체외수정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재 2%에 그치고 있는 세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일본시장의 비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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