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균노출 타 병동비해 2배이상 높아

공기정화설비 의무화 등 제도개선 뒤따라야
소보원, 서울시내 종합병원 실태조사 결과

최고의 위생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중환자실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제도개선이 강력히 요구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7일 [병원 실내 공기 및 판매식품 위생성 시험결과]를 통해 {중환자실의 공기에서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포도상구균이 타 병동보다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내 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을 비롯한 20곳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중환자실, 일반병동, 환자대기실, 실외 등 4곳에 대한 원내 환경 위생세균 측정으로 이뤄졌다.

먼저, 세균 및 곰팡이 오염도 측정에서는 환자대기실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이어 일반병동과 실외, 중환자실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중환자실 오염도에서는 대형병원이 중!소형 병원보다 낮은 오염도를 보였다.

반면 병원감염증의 주요 원인균인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spp.)의 경우, 총 57주가 검출된 가운데 중환자실에서 27주(47%)가 분포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내과병동 입원실(14주) *환자대기실(12주) *실외(4주) 등에 비해 2배 이상의 감염균 노출 위험성이 내재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유전자분석팀 권영태팀장은 {질병과 원인균을 보유한 중환자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위생적인 환자!보호자 관리를 위해 공기정화설비 의무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복지부와 식약청 및 병!의협 등 관련기관과 단체에 통보해 적극적인 시정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 식품에 대한 조사에서는 50% 이상의 원내 판매 김밥에서 식중독균 및 대장균이 검출됐으나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인 O157균, 리스테리아균 등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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