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항(抗)HER-2 단일클론성 항체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
'(Herceptin, 성분명:trastuzumab)'이 지난 1일 일본에서 시판됐다.

일본에서 허셉틴은 지난해 1월 28일 신청된 이래 후생노동성 신약심사센터
의 심사를 거쳐, 올 4월 4일 `HER-2 과잉발현이 확인된 전이성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승인을 취득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
총회에서 정식으로 약가 등재됐다. 약가는 1바이알(150mg 성분 함유) 8만
879엔.

40여개국에서 승인된 허셉틴은 유방암세포 표면에서 고농도로 발현되는 암
유전자의 산물인 HER-2에 대한 인간 단일클론성 항체로, 이 HER-2에 선
택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암세포를 손상시키고, 증식을 억제한다.

해외에서 이루어진 국제다시설 공동 무작위 비교시험 결과에 따르면 표준
적 화학요법과 허셉틴 병용으로 평균 생존기간을 약 5개월 연장시킬 수 있
었다는 것. 아울러 주효율(암세포가 50% 이상 감소하거나 소멸된 환자의 비
율)은 표준적 화학요법이 32%인 데 비해, 허셉틴 병용이 50%에 달했다.

현재 일본에서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는 22만명이며, 이 가운데 전이성
유방암환자는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허셉틴의 복용대상인 HER-2 과
잉발현 유방암 환자는 이 중에서도 20~25%(8,000~1만명)인 것으로 추정된
다.

한편 일본 로슈는 “첫해 판매목표액은 5억5,000만엔, 10년 후에는 77억
3,000만엔”으로 전망하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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