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찌·시오노기, 자국내외 사업기반 강화 주력

반유제약, 신약 세계 동시발매 위한 신모델 도입

일본 주요 제약사들이 향후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을 잇따라 공개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시오노기는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Crestor, rosuvastatin)를 활용한 해외기반을 한층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 반유제약은 신약을 세계 동시에 발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약개발의 촉진과 전략적 기반강화가 불가결하다고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지난 5월 독일 생명공학회사인 U3파마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인도 제네릭회사인 랜백시를 인수한 것들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향후 경영방침으로는 △항혈소판제 ‘프라수그렐’(prasugrel)을 비롯한 신약 출시대응과 시장침투 △해외에서 판매인력 확충에 따른 주요품목의 매출 확대 등을 들었다. 또 연구개발과 관련해서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기능 강화에 따른 철저한 선택과 집중 △암분야 사업개발추진과 항체의약품 연구기반 강화이다.

단, 연구개발에서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오는 2011년 승인신청을 계획해 온 항당뇨제 ‘리보글리타존’(rivoglitazone)을 예로 들고, 당초 대형화를 기대해 왔으나, 항당뇨제의 특허만료와 시장환경 변화를 고려해 사업성을 재평가하기로 했다.

시오노기는 크레스토의 로열티 수입을 잘 활용해 해외기반을 한층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시오노기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는 크레스토 로열티가 지난 2007년 298억엔에서 2008년에는 388억엔으로 증가하고 2009년에는 600억엔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크레스토 로열티수입을 제외한 이익구조가 빈약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자국내 수익체제에 대해서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시판되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이베탄’(Irbetan, irbesartan), 돌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피르페니돈’(pirfenidone), 내년 출시 예정인 항우울제 '둘록세틴'(duloxetine) 등 신제품에 기대를 모았다.

반유제약은 의약품·백신 포트폴리오의 가치와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를 최적화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이는 모회사인 미국 머크가 추진 중인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을 글로벌 개발전략 속에 포함시켜 보다 많은 의약품을 세계에서 동시에 발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 프랜차이즈·비즈니스모델’로 불리는 이 모델에서는 세계 6개국, 9개 연구시설에서 개발된 모든 후보물질을 미국 머크 본사에 집약시키고 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해 글로벌 방침에 따라 개발을 추진한다. 또 전임상 및 임상개발, 마케팅 각 부문을 아우르는 질환별 팀제를 도입해 연구개발의 조기단계부터 승인 후 마케팅까지 담당하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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