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 1週만에 테스토스테론 목표치 강하…호르몬 급등




전립선암의 표준 호르몬요법제 `루프론'(Lupron, leuprolide acetate)보다 효
과가 신속한 신약이 올 안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美 암젠과 프레시스 파마슈티컬스가 4일 공개한 2개 제3상 임상시험 자료
에 따르면 새 전립선암 치료제 `플레낙시스'(Plenaxis, abarelix)는 루프론에
비해 전립선특이항원(PSA)과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남성 호르
몬 테스토스테론을 보다 신속히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첫주에 테스토스테론을 목표치로 강하시킬 뿐만 아니라 치료 초기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등하는 현상이 없다는 보고이다. 플레낙시스는
GnRH(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길항제 계열에 속하는 첫 약물로 FDA에
의해 우선심사 품목으로 지정돼 연말쯤 승인이 기대되고 있다.

초기 및 말기 전립선암 환자(남성, 271명)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치료 2
주 후 플레낙시스군은 혈청 PSA가 평균 50% 떨어진 데 비해, 루프론군은
15% 감소에 그쳤다. 4주 후 양군은 PSA 수치가 각각 75%, 61% 추가 하락
해 치료 85일 후에는 양군 모두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1주 후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목표치(50ng/dL 이하)로 강하된 환자
의 비율은 플레낙시스군이 72%인 반면, 루프론군에서 호르몬 감소를 보인
환자는 1명도 없었다. 그러나 29일 이후로는 양군이 모두 목표치에 도달했
다. 아울러 플레낙시스군에서는 테스토스테론 급등이 관찰된 환자가 없었으
나, 루프론군은 82%의 환자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다.

한편 초기^말기 전립선암 환자(남성, 251명)가 참여한 플레낙시스와 루프론
^카소덱스(bicalutamide) 대조 임상에서도 1주 후 테스토스테론이 목표치로
저하된 환자의 비율이 68% 대 0%의 차이를 보였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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