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테르모 등 해외 의료기기회사 인수 활발

일본 의료기기업계가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인수·합병(M&A) 움직임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 의료기기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현지시장에 본격 진출하거나 사업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테이진(Teijin)은 올해 1월 미국 지주회사를 통해 현지 어소시에이티드 헬스케어 시스템즈(Associated Healthcare Systems, AHS)를 인수하고 미국 호흡기분야 재택의료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 분야 공급업체인 브레이든 파트너스(Braden Partners, BP)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P는 호흡기 재택의료시장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회사로, 이번 인수금액은 1억1400만달러일 전망이다. 테이진은 BP를 자회사화함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일본의 10배에 이르는 이 시장에서 높은 지위를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테르모(Terumo)는 지난 2006년 미국 의료기구 벤처기업인 마이크로벤션(MicroVention)을 인수하고 카테터를 이용한 뇌혈관 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칠레의 의료기기 수입판매회사인 살리메드(Salymed)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살리메드는 실린지와 혈액백, 카테터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 온 업체로서, 테르모는 이번 인수로 단가가 높은 카테터 등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중남미 사업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올림푸스(Olympus)는 올해 초 영국 의료기기회사인 자이러스 그룹(Gyrus Group)을 인수했다.

올림푸스는 내시경을 비롯한 의료분야를 핵심사업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수술중 환자의 고통이나 신체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저침습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자이러스는 이러한 저침습 치료 가운데서도 전자메스 등 고주파에너지와 관련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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