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보다 발병 40% 억제해 뚜렷한 효과 확인

日 다케다약품 3상 임상결과 공개

식후혈당강하제 ‘베이슨’(Basen, voglibose)이 당뇨병에 걸리기 이전의 상태인 내당능이상 환자의 2형 당뇨병 발병을 크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베이슨을 판매하고 있는 다케다약품(Takeda)은 3상 임상결과, 내당능이상 환자의 2형 당뇨병 발병을 40% 억제해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최근 도쿄에서 열린 ‘일본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CJ가 베이슨을 판매하고 있다.

내당능이상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복시 혈당치가 126mg/dL 미만인 동시에 75g 경구 포도당부하시험 2시간치의 혈당치가 140~199mg/dL인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내당능이상을 보이는 사람은 2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이 높기 때문에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중심으로 생활습관 지도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효과가 충분치 않은 경우가 있어 구미에서는 약물요법을 통한 2형 당뇨병의 발병억제가 검토돼 왔다.

이번 임상은 일본의 전국 103개 시설에서 WHO 판정기준에 따른 내당능이상 환자 가운데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높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17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베이슨을 하루 0.6mg 투여한 그룹과 위약을 투여한 그룹으로 나누고 2형 당뇨병의 발병억제효과와 혈당정상화, 그리고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베이슨은 897명 중 50명, 위약그룹은 881명 중 106명에서 2형 당뇨병이 발병해 베이슨이 발병위험을 40.5% 억제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또 혈당정상화를 보인 예는 베이슨과 위약그룹이 각각 599명, 454명으로 베이슨이 5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베이슨 그룹에서는 설사, 복부팽만감 등 위장장애 발현빈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다.

베이슨은 지난해 말 일본에서 ‘내당능이상 환자의 2형 당뇨병 발병억제’에 대한 효능이 후생노동성에 추가로 신청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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