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심장 수술서 사망 33%, 뇌졸중 2배
加 연구진 란셋 발표
수술 스트레스로부터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돼 왔던 베타 차단제가 비심장 수술에선 뇌졸중·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맥마스터대의 필립 데버록스 박사 등 연구진은 세계 23개국에서 8351명의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란셋(The Lancet)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에선 죽상경화 질환이 있거나 위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 수술을 시작하기 2~4시간 전부터 수술후 30일까지 베타차단제인 ‘토프롤 XL’(Toprol XL, metoprolol)이나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토프롤 XL을 투여한 환자는 심근경색을 겪을 위험이 4.2%로 위약을 투여한 환자의 5.7%에 비해 낮았으나, 사망할 위험은 3.1%로 위약투여군의 2.3%에 비해 33% 높았으며, 뇌졸중을 겪을 위험도 1%로 위약의 0.5%에 비해 2배나 됐다.
이에 연구진은 베타차단제가 수술중 혈압과 심박을 높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콜라민의 상승효과를 차단함으로써, 수술후 환자에서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 상태를 증폭시켰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더욱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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