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 경계부 세포분열 정상의 70배 수준





심근경색(MI) 등으로 인한 심장 손상은 회복 불가능하다는 의학계의 정설
과 배치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대와 이탈리아 우다인大 병리학과 소속 연구팀은 경색 심장에
서 심근세포의 분열이 확인됐다고 美 의학전문지 `NEJM' 7일자에 보고하
고, 이러한 증거에 입각할 때 “인간의 심근세포는 재생 불가능하다는 패러
다임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의대의 피에로 앤버사(Piero Anversa) 교수 등은 MI 발생 4∼12일 후
사망한 13명의 환자에서 경색 경계부와 경색 윈위부로부터 채취한 조직 검
체를 분석했다. 이들은 기타 원인으로 사망한 10명의 심장과 비교됐다. 연구
팀은 고해상도 현미경과 분열하는 세포에만 존재하는 핵항원 Ki-67을 표지
로 이용하여 유사분열이 진행 중인 심근세포의 비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MI 환자들은 경색 경계부에서 심근세포의 4%, 경색 원위부의 경
우는 심근세포의 1%에서 Ki-67의 발현이 관찰됐다. 이는 대조군에 비해 각
각 70배, 24배 수준이라는 보고이다. 더욱이 세포분열에 특징적인 유사분열
성 방추의 형성, 수축륜 형성, 핵분열 및 세포질분열이 확인되었으며, 이러
한 현상은 MI 후 심근세포가 증식한다는 명백한 증거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새 심근세포가 심근의 모든 세포를 생성하는 상주 심장
간세포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고 “이번 성과는 성인 심장이 유사핵분열중
지후(성숙기에 달한 후 분열을 중지한) 기관이란 도그마에 대한 반론이며,
심근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심근의 근량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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