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BS2' 'MMP9' SNP 발현 땐 발병위험 3배

日 이화학연구소, 앞서 ‘CLIP' ’COL11A1‘도 밝혀

일명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추간판헤르니아)의 원인유전자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게놈의과학연구센터 이케가와 시로 등 연구팀은 ‘THBS2'와 ’MMP9' 유전자의 염기변이가 추간판탈출증을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요통이나 좌골신경통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한발 진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간판의 변성으로 요통 등을 유발하는 추간판탈출증은 일본에서만 환자가 최소 약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그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추간판에서 발현하고 그 단백질 이상이 척추의 변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THBS2’ 유전자에 주목하고, 일본인 추간판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THBS2에 존재하는 단일염기다형(SNP)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특정 SNP에 매우 깊은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SNP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1.4배 추간판탈출증에 걸리기 쉬웠다.

이번에 발견된 THBS2의 SNP는 세포외 기질분해효소인 ‘MMP'와의 결합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그 결합을 저해하면 MMP의 활성이 높아져 추간판탈출증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MMP2와 MMP9 유전자에 대해서도 이러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MMP9 유전자의 SNP에도 깊은 관련성이 발견됐으며, THBS2와 MMP9 두 유전자에 모두 SNP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약 3배 추간판탈출증에 걸리기 쉬웠다.

이 외에도 이화학연구소는 앞서 추간판탈출증의 원인유전자로 ‘CLIP'과 ’COL11A1‘의 기능을 밝히는 데 성공한 바 있다.

CLIP은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연골세포의 재생을 강력하게 억제해 발병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추간판 조직의 단백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 COL11A1 역시 질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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