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RMA, 제약사 영업사원·DTC 광고 영향 미미

미국에서 의사가 약을 처방하는 데는 보험급여와 의사보수교육(CME)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제약산업협회(PhRMA)는 제약 마케팅·판촉 보고서를 통해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조사결과를 인용, 의사의 54%가 처방결정에 보험급여의 처방집이 주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동료의사의 정보가 50%, 임상 가이드라인이 47%로 꼽혔으나 제약사 영업직원의 영향은 14%에 그쳤다.

또, 작년 터프츠 약물개발 연구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처방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인 중 CME가 68%로 가장 크게 꼽혔으며, 다음으로 동료의사의 정보가 43%, 보험급여가 37%인 반면 제약사 제공정보는 13%에 그쳐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90%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제공하는 특정 약에 대한 정보가 가치있다고 생각했다. 또 90%의 의사는 샘플이 가치있으며 75%가 환자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샘플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무료샘플 처방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환자의 재정상태가 86%, 보험가입 여부가 63%로 꼽혔다.

또한, 환자가 특정 브랜드약에 대해 상담할 경우의 25%가 의사에게 그 약의 처방을 요청하는 가운데 의사의 78%는 이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의사의 50%는 먼저 생활습관을 고칠 것을 권고하고 18%가 OTC를, 14%는 다른 처방약을 권하는 한편, 환자의 요청대로 처방해 주는 경우는 5%에 그쳤다.

이와 관련, 2006년도 미국내 제약 판촉지출은 120억달러였는데 이중 직접 소비자대상(DTC) 광고에는 38억달러가 들었고, 병의원 및 저널광고 등에 72억달러가 들어 처방약 광고로 인한 매출증대 효과는 12%인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소비자의 경우 DTC 광고를 본 1/4이 이후 더욱 자세한 관련정보를 찾게 되며, 이를 통해 의사를 방문한 사람의 1/4이 질환을 진단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DTC 광고를 통해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질환은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 우울증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긍정적인 영향에 따라, 의사의 53~67%는 DTC 광고가 환자와의 상담에 도움이 되며, 46%는 환자가 처방약 복약지도에 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비자의 80%도 처방약 광고가 질환 및 치료에 대한 교육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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