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미용필러·백신보강제 등 다양

드러그토픽스

나노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지나 점차 상업화 되면서 이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드러그토픽스에 따르면 2003년 나노 결정기술이 적용된 머크(Merck)의 '에멘드'(Emend, aprepitant)가 승인된 이후 지금까지 10개의 나노기술 의약품이 FDA의 승인을 얻었으며, 현재 이를 이용한 여러가지 새로운 제제가 연구개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개발이 진전된 제제는 인트로젠(Introgen)의 DNA-지질 나노입자를 이용한 ‘INGN 401’이다. 이는 종양을 억제하는 ‘FUS-1’ DNA를 지질로 감싼 것으로, 세포막과 결합하면 지질은 분해되고 DNA가 세포핵에 들어가 항암효과가 있는 치료 단백질을 생산시킨다. 현재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1~2상 임상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밖에도 p53 종양억제 DNA를 이용한 ‘INGN 402’와 mda-7 종양억제 DNA가 실린 ‘INGN 403’도 전임상 연구 중이다.

사이티뮨(cytimmune)의 ‘오리뮨’(Aurimune)도 1상 임상 중에 있는데, 이는 페길레이티드 아교질염화금 나노입자를 항암제와 결합시킨 것으로 고형종양의 주변에 선택적으로 축적돼 효과가 뛰어나고 독성이 적다. 사이티뮨은 또한 나노입자에 ‘탁솔’(Taxol, paclitaxel)을 결합시킨 ‘오리톨’(AuriTol)도 전임상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산테(BioSante)도 생분해성 칼슘인산염(CaP) 나노입자를 이용해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이용한 미용필러인 ‘바이오룩’(BioLook)은 전임상에서 기존 필러에 비해 부작용 없이 더욱 장기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올해 임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백신 면역보강제인 ‘바이오밴트’(BioVant)는 기존 알루미늄염 면역보강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항체수치를 더욱 높게 장기간 유지시켜 주목된다. 아울러, 기존에 주사로 전달하던 단백질 및 펩티드를 볼점막이나 폐를 통해 전달시킬 수 있는 ‘바이오오랄’(BioOral)과 ‘바이오에어’(BioAir)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여의 편의는 물론 생체이용률도 향상돼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발휘함으로써 더욱 저렴하게 생물제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뉴크리스트(Nucryst)의 나노결정 은 파우더인 'NPI 32101'이 항염증 및 항균효과가 있어 궤양대장염 등 위장관질환 치료제로 전임상 연구 중이며, 존스홉킨스의대도 약물전달을 위한 3차원 마이크로패턴 컨테이너를 전임상 연구하고 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나노 의약품으로는 ‘메게이스’(Megace ES, megestrol), ‘아브락산’(Abraxane, paclitaxel), ‘독실’(Doxil, doxorubicin), ‘트리코’(Tricor, fenofibrate), ‘에스트라조브’(Estrasorb, estradiol), ‘라파뮨’(Rapamune, rapamycin), ‘아티코트’(Articoat), ‘실바가드’(SilvaGard), ‘지크로뉴목사이드’(Zicroniumoxide) 등이 있으며 이중 메게이스, 에멘드, 트리코, 라파뮨은 엘란(Elan)의 나노결정기술이 이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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