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모 불문 개발파이프라인 강화 주력

일본 제약업계에 신약후보물질을 손에 넣기 위한 움직임이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주력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개발파이프라인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다케다약품, 에자이 등 상위 제약사는 물론이거니와 중견 제약사들까지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오는 10월 기린파마와의 합병회사인 ‘교와학코기린’의 탄생을 앞두고 있는 교와학코는 항체의약품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암치료용 항체를 잇따라 도입해 주목된다.

다케다는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셀 제네시스로부터 전립선암 백신인 ‘GVAX’의 전세계 독점 개발·판권을 취득하고 백신사업을 강화한다.

GVAX는 면역계를 전신적으로 활성화해 암세포를 인식·파괴하는 인간 호르몬인 과립구대식세포집락자극인자(GM-CSF)를 분비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뒤 이들 종양세포에 방사선을 조사해 사멸시킨 것으로, 인체에 안전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3상 임상 중인 가운데, FDA로부터는 우선심사품목으로 지정됐다.

에자이는 스웨덴 바이오악틱 뉴로사이언스로부터 차세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기대되는 인간화 단클론 항체인 ‘BAN2401'의 전세계 개발·판권을, 일본 미노파겐제약으로부터는 간질환 및 알레르기 치료제 2개 제품의 개발·판권을 취득했다.

특히 BAN2401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면역요법제 개발을 목적으로 바이오악틱과의 공동연구로 얻은 베타아밀로이드에 대한 인간화 단클론 항체로, 에자이는 ‘아리셉트’에 이은 대형신약으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텔라스제약은 일본 제리아신약으로부터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애코티아마이드’(acotiamide)의 자국내 공동 개발·판권을, 다이닛폰스미토모는 미국 생명공학사 뉴로크라인으로부터 수면제 '인디플론'(Indiplon)의 자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취득했다.

특히 인디플론은 수면 촉진에 관여하는 뇌내 GABA-A 수용체의 특정 아형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독특한 비벤조디아제핀계 제제로, 기존 약제에 비해 안전하고 사용이 편리한 이점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불면증에 대한 적응증으로 신청 중이다.

오츠카제약은 미국 PDL 바이오파마로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전 치료제 ‘IV 부설펙스’(IV Busulfex)의 전세계 권리를, 일본 신약개발 벤처기업인 온코세라피사이언스로부터는 암백신의 개발·판권을 추가로 취득했다.

특히 IV 부설펙스는 현재 세계 40여개국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등 환자에 대한 이식전 치료제로 효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와학코는 일본의 생명공학회사 리브텍과 호주 아래나 쎄러퓨틱스로부터 암치료용 항체인 ‘LIV-1205'의 전세계 개발·판권 및 ‘ART104'의 공동개발권을 각각 취득했다.

교린제약은 영국 스카이파마로부터 기관지천식 치료제 ‘플루티폼’(Flutiform, fluticasone+formoterol)의 자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아지노모토는 독일 닥터팔크파마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살로팔크’(Salofalk, mesalazine)의 자국내 개발·판권을, 오노약품은 닛산화학의 혈소판감소증 치료물질에 관한 전세계 독점 개발·판권을 취득했다.

이 외에도 킷세이약품은 미국 뉴마 파트너스로부터 급성폐손상 치료물질인 ‘칼팩턴트’(calfactant)의 자국내 개발·판권을, 온콜리스 바이오파마는 미국 타쎄레 쎄러퓨틱스로부터 RNA 간섭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C형 간염치료제 ‘TT-033’(OBP-701)을 아시아에서 개발 및 제품화하는 독점적 권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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