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제제 등 미래지향적 투자도 공통점

소위 잘나가는 제약사는 다각적인 사업에서 고른 수익을 창출해 내며,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특징은 최근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포브스(Forbes)가 5년간의 경영성적을 바탕으로 선정한 우수실적사에 꼽힌 애보트(Abbott), 노바티스(Novartis),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의 주요 공통점으로 파악됐다.

애보트는 작년 15%의 매출증가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4%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같은 고성장의 비결을 제약·진단·의료기기·영양사업이라는 다양한 수익원에 돌리고 있다.

영양사업의 경우 작년 중국에서 매출이 50%나 급증했으며 이밖에 동남아·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20.8%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노려 애보트는 최근 싱가포르에 영양식품 생산시설을 신축하기도 했다. 그밖에 남미에는 당뇨관리 제품, 개도국엔 HIV 치료제를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노바티스도 작년의 8% 매출증가에 이어 올 1분기에도 9%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각종 의약품의 제네릭경쟁 및 시장퇴출 타격으로 제약매출이 6% 성장에 그친 가운데서도 백신·진단이 21%, 제네릭 사업부 산도즈가 12%, 소비자 헬스케어가 14%씩 급성장한 데 힘입은 것.

제약사업의 경우 미국의 부진한 실적을 유럽·남미·일본 및 신흥시장에서 만회하고 있으며,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도 동유럽·러시아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특히, 산도즈는 제조하기 어려운 제네릭과 생물제네릭을 만들면서 폴란드·러시아 등 동유럽과 남미에서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

사노피도 작년 제약매출이 다소 감소한 가운데 백신 사업부에서 14.5%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해 이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신흥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BRIC(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시장에서 사노피는 OTC·제네릭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뒤는 노바티스가 이었다. 특히, 중국에선 영업력을 크게 확대시키며 작년 36%의 매출성장을 기록했고 브라질에서도 약사와의 직접관계를 구축하고 당뇨시장을 넓혀나가며 10%의 성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들 실적우수 제약사는 의료분야 가운데서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부문에 적극적으로 미래지향적인 투자를 하고 있었다.

이미 각종 단체나 저널로부터 수회 과학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애보트는 지질관리·분자진단·당뇨·면역질환 생물제제에 연구를 집중하면서 신경과학·암·C형간염 치료제 및 생분해성 스텐트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노바티스도 심혈관, 대사질환, 암, 신경계, 기관지, 감염질환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생물제제 연구개발을 증강시키면서 현재 전임상의 25%를 생물제제가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산도즈와 백신분야도 투자를 증대하며 개발중인 수막염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노피도 혈전·당뇨 등 심대사 질환, 중추신경계, 백신, 암 분야에 연구를 우선시하며 각종 연구협력 및 투자를 통해 생명공학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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