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가족병력·심전도 검사 실시토록

소아에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처방하기 전에 심전도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미국심장협회(AHA)가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리탈린'(Ritalin, methylphenidate), '애드럴'(Adderall, amphetamine), '콘서타'(Concerta, methylphenidate) 등의 각성제는 혈압 및 심박을 높여 비정상 심박 등의 심장문제가 있는 소아에서 급작스런 심장정지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처방전에 가족병력 및 심전도를 검사해야 한다.

이들 제제에는 이미 심장위험 경고가 실려 있지만 미국에서만 250만명의 소아가 ADHD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과용되고 있는 가운데, 심전도는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으므로 이를 권고하게 됐다고 AHA는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건강한 소아 1100명을 검사하면 2% 정도가 일종의 심장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미 ADHD약을 복용중인 소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됐다. 단,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고 더욱 면밀히 관찰하며 용량을 줄여봐야 한다.

이와 관련, 1999~2003년 사이 FDA에는 ADHD약 복용 소아 가운데 사망 19건, 뇌졸중 등 심장문제 26건이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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