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위험 예측 서비스 등장…검출키트도 연내 실용화 기대

제약업계에선 이미 히트상품 속출

대사증후군을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특정건강 및 특정보건지도’가 이달부터 일본에서 실시되면서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의약품업계에서는 이미 히트상품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사증후군에 걸리기 쉬운 체질인지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거나 섭취 칼로리를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유전자를 이용한 신약개발지원회사인 메디빅그룹(Medibic Group)은 대사증후군에 걸리기 쉬운지 여부를 판정해주는 개인서비스를 내달부터 실시한다.

메디빅은 유전자검사를 통해 질환의 발병위험을 예측하고 제휴클리닉을 통해 건강에 대한 조언을 시행하는 ‘DNA 프라이빗뱅크’란 명칭으로 이 서비스를 전개하고, 이 외에 ‘치매 위험유전자 건강검진’ ‘노화 위험유전자 건강검진’ 등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의 비용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0만~20만엔이 들며 서비스를 실시한지 1년간 약 1000명이 이를 이용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 게임소프트회사인 루딕(Ludic)은 닌텐도의 휴대형 게임기인 닌텐도DS용으로 섭취한 칼로리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9000종 이상의 식사별 칼로리를 담은 리스트 가운데 자신이 섭취한 식사를 선택하면 칼로리를 간단히 기록할 수 있다.

일본 생명공학회사인 프로프진(PropGene)은 와세다대 등과 공동으로 대사증후군 관련 유전자를 1시간만에 검출할 수 있는 검사키트를 개발해 올해 안에 실용화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 검사키트는 채취한 혈액이나 머리카락 등으로부터 DNA를 추출해 기존의 장치로 증폭시킨 뒤 전용 칩의 홈에 넣고 20~30분간 그대로 두는 방법. 그 후 씻어내면 대사증후군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있는 경우에는 빛이 나기 때문에 해독장치로 간단히 식별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약 1시간이면 충분하며 검사비용도 수천엔밖에 들지 않을 전망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미 히트상품도 속출하고 있다.

최초의 히트상품은 지난 2006년 3월에 시판한 고바야시제약(Kobayashi)의 ‘나이시톨85’. 첫해 매출액이 35억엔을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총 매출액은 약 90억엔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제품은 18종의 생약을 처방한 ‘방풍통성산’이라는 비만증 개선제로, 이로써 한방약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바야시는 지난달에도 신제품인 혈청 고콜레스테롤혈증 개선제를 내놔 순조로운 매출을 보이고 있다.

로토제약(Rohto)이 2006년 11월에 발매한 한방약시리즈인 ‘와칸센’도 시판한지 1년만에 매출액이 30억엔을 넘어서는 등 대히트 제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로토제약은 OTC 한방약에서는 거의 실시하지 않고 있는 임상시험도 실시, 그 결과를 공개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쓰비시UFJ&컨설팅은 2005년 2조엔이던 대사증후군 관련시장이 오는 2010년에는 3조6000억엔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올해에는 관련사업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