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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 사업다각화 추세 뚜렷J&J, 제약실적 저조에도 OTC로 성장지속

노바티스, 알콘 인수로 안과기기 등에 진출

제약산업 환경이 점차 어려워짐에 따라, 다국적제약사들이 이외의 영역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존슨(J&J)은 주요제품인 ‘프로크리트’(Procrit)와 ‘사이퍼’(Cypher) 스텐트가 안전성 문제로 각각 매출이 20% 이상 급감하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전체적으로는 7.7%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달러환율의 영향을 받은 면도 있지만, 역시 화이자(Pfizer)로부터 인수한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부의 역할이 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르텍’(Zyrtec, cetirizine)을 중심으로 ‘수다페드’(Sudafed, pseudoephedrine), ‘니코레트’(Nicorette), ‘리스테린’(Listerine) 등 화이자로부터 인수한 제품의 활약 덕택에 1분기 J&J의 OTC 매출은 전년동기 보다 27%나 뛰었다. 특히, OTC는 개도국 의료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J&J는 작년말 중국 상해에 소비자 헬스케어 연구개발 센터도 세웠다. 중국의 경우 OTC 소비는 의약품 지출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의료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특허만료라는 제한 때문에 의약품의 제품주기가 짧다는 점에서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처방약의 OTC 전환 기회에도 유리한 위치를 제공해 준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점차 지식을 갖추면서 처방약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져 OTC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면에서도,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은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며 제약사업의 위험을 중화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로슈(Roche)의 경우 작년에 454라이프사이언스, 바이오베리, 님블젠 등 3개 의료기기회사를 인수한데 이어, 올초 벤타나도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개인맞춤 치료시대를 준비하며 진단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는 의료비용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진단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함으로써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기반한 전략이다.

노바티스(Novartis)도 제네릭 경쟁, 승인지연, 제품퇴출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중 최근 알콘을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급성장하는 안과 시장에 발을 디밀었다. 알콘은 대부분의 수익을 안과 의료장비 및 의약품에서 얻는데, 이들은 제약사업과 달리 가격·급여나 제네릭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에도 노바티스는 2005년 2개의 제네릭회사와 2006년 백신회사인 시론을 인수하는 한편, 비처방약과 콘택트렌즈 사업을 벌이며 다각화를 꾀해 왔다.

그밖에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가 백신사업을 성장영역으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GSK는 이를 위해 2005년 ID바이오메디컬과 코릭사 등의 백신업체를 인수한 바 있으며, 그결과 작년 제약매출이 4% 감소한 가운데 백신매출은 20%의 성장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 사업부를 매각해 버린 화이자 또한 위험분산과 이윤창출을 위해 주요 처방약 사업 이외에도, 더욱 많은 환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거나 지역시장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는 등의 보조적 사업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분석가들은 제약산업이 규제심화, 가격압력, 특허만료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

김자연 기자  natur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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