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GERD·IBD, 높은 수요 가운데 신약개발 활발

에스피컴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위식도역류질환(GERD), 염증성 대장질환(IBD) 등 위장관 질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에스피컴(Espicom)은 이들 질환이 유병률이 높은 반면 달리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등 수요가 높은 가운데, 생물제제 등 각종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며 성장을 예측했다.

IBS의 경우 인구의 18%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미국에서만 연간 관련 의료비용으로 200억~300억달러 가량 지출되지만, 딱히 이를 치료하기 위한 제제가 없어 그동안 설사제, 지사제, 항콜린제, 항우울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해 왔다. 더구나, 최근 ‘로트로넥스’(Lotronex, alosetron), ‘젤놈’(Zelnorm, tegaserod) 등의 치료제에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일각에선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이 나올 경우 40억달러의 시장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스피컴은 특히 △다케다(Takeda)의 ‘아미티자’(Amitiza, lubiprostone)와 △포레스트(Forest)의 ‘리나클로타이드’(Linaclotide)가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국소적으로 위 분비액을 증가시킴으로써 작용하며 현재 아미티자는 변비 우세형 IBS 치료제로 승인신청을 냈고, 리나클로타이드도 동일 적응증으로 2상 개발 중이다. 또 △다이노젠(Dynogen)의 5-HT3 수용체 작용제인 ‘DDP733’도 변비성 IBS 치료제로 작년 말 2b상 임상을 시작했으며, 야간 GERD 치료제로도 2상이 계획됐다.

또한, GERD도 인구의 10~20%가 겪고 있으며 세계적인 비만증가와 함께 급증하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이 밝다. 현재 PPI와 H2 수용체 길항제를 주로 250억달러의 시장을 이루고 있으나, 환자의 25~50%가 산-억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큼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

현재 여러 제제가 2상 임상 중에 있는 가운데 △아덱스(Addex)의 mGluR5 저해제 ‘ADX10059’는 하부식도조임근을 조절함으로써 작용하며 24시간 지속효과가 기대된다. 또 △아릭스(ARYx)의 5HT4 길항 위장촉진제인 ‘ATI-7505’는 P&G와 만성변비 및 소화불량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으며 △오렉소(Orexo)의 복합 위산 억제제인 ‘OX17’(famotidine, omeprazole)과 △제노포트(XenoPort)의 '바클로펜'(baclofen) 전구약물인 ‘XP19986’도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크론병·궤양대장염 등 IBD도 진단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 대한 새로운 생물제제의 사용이 증가하며 향후 5년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생물제제로는 △애보트의 IL-12·IL-23 타깃 단클론 항체인 ‘ABT 874’가 크론병 말기 임상에 △밀레니엄(Millennium)의 α4β7 인테그린 타깃 단클론항체인 ‘MLN0002’도 올해말 이후 크론병 및 궤양대장염 치료제로 3상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밀레니엄은 최근 선택적 CCR 길항제인 △‘MLN3126’에 대해서도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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