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이코 등 점유율 확대 위한 M&A 잇따라

정부 제네릭 사용촉진책으로 시장규모 확대 기대

일본 제네릭업계에 몸집을 불리기 위한 기업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오리지널약에 비해 성분이나 효과로는 차이를 내세우기 힘든 제네릭약은 저렴함이 강점인 만큼, 규모확대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타사에 비해 우위에 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는 이달부터 정부의 제네릭약 사용촉진책이 강화된 가운데, 특히 최근에는 일본기업간 M&A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일본의 주요 제네릭회사인 니치이코는 지난달 중견 제네릭회사인 테이코쿠 메딕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후 합계 매출액이 약 420억엔 규모에 이르면서 업계 4위에서 일본의 최대 제네릭회사인 사와이제약을 누르고 최강자로 자리잡게 된다.

니치이코는 테이코쿠 메딕스를 인수함에 따라 제품군을 확충하고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오는 2012년까지 1000억엔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에는 4월 인도 자이더스그룹이 닛폰유니버셜약품을 인수하고 완전 자회사화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인도 루핀도 100억엔 가량을 투자해 교와약품을 인수했다.

제네릭업계에는 이 외에도 독자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다나베미쓰비시제약은 제네릭약 판매자회사인 ‘다나베제약판매’를 이달 1일 설립하고 영업체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수도권 및 간사이, 도카이 등 전국 9곳에 영업거점을 두고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 외 업체들도 정부의 제네릭약 보급정책에 따른 수요증가를 따라가기 위해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제네릭약 시장규모는 2006년 약 3500억엔으로 전년대비 약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정부는 의료비를 억제하기 위해 제네릭약 사용촉진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앞으로 시장규모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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