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구조실패-수술후 폐색전증·심정맥혈전증 순

헬스그레이드

미국 병원에서 메디케어 입원환자 가운데 약 3%가 의료과실을 겪으며, 이중 20%가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의료등급 평가기관인 헬스그레이드(HealthGrades)는 2004~2006년간 5000여개의 비국립 병원에서 메디케어 입원환자 4100만명을 대상으로 16개 의료과실에 대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미국병원 환자안전성 연구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기간 메디케어 입원 환자 가운데 약 3%에 해당하는 112만건의 의료과실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들 의료과실을 겪은 환자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27만491명이 그 결과로 사망했는데 이중 23만8337건은 예방 가능한 것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의료과실은 △욕창이 45만5305건으로 전체의 40.53%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질환 및 치료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영구장애를 예방하지 못한 △구조실패(Failure to rescue)가 16.77% △수술후 폐색전증 및 심정맥혈전증이 11.91% △실수로 환자에게 창상이나 자상을 내는 경우가 10.46%를 차지했다.

이를 위험환자 1000명당 발생률로 따졌을 때는 △구조실패가 128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2004년에 비해서는 11.1% 개선됐으며 다음으로 △욕창이 31건 △수술후 호흡부전이 17건으로 빈발했다.

과실로 인한 사망자 수는 △구조실패가 18만83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욕창이 3만2919명 △수술후 호흡부전이 1만5030명 순이었다. 또,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의료과실은 △수술후 패혈증(21.92%)이었으며 다음으로 △수술후 호흡부전(21.84%) △수술후 생리·대사적 장애(19.8%)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4년에 비해 2006년에 발생률이 줄어든 과실은 △수혈 부작용이 23.25% △수술후 고관절 골절이 16.42% 감소하는 등 16개 중 10개 분야에서 평균 10.77% 개선됐다. 반면, 수술뒤에 각종 의료과실은 악화돼 △패혈증이 15.74% △폐색전증 및 심정맥혈전증이 11% △복부 수술상처 벌어짐이 8.95% 증가했다.

아울러, 이들 의료과실로 인해 동기간 88억달러의 추가비용이 들었는데 이중 △욕창으로 인한 비용이 24억6889만달러로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수술후 호흡부전(18억4098만달러) △수술후 폐색전증 및 심정맥혈전증(14억5279만달러) 순으로 많이 들었다.

한편, 헬스그레이드가 선정한 안전성 상위 15%의 병원은 하위 15%에 비해 의료과실이 42.77%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는 올 10월부터 수술후 체내에 도구를 남긴다거나 감염을 일으키는 등 8대 주요 의료과실에 대해 급여를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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