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EB2' 과잉작용 땐 학습기능 등 악화

美·日 공동연구팀, 신약개발 기대

기억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정신분열증 발병에도 관여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와 일본 아스텔라스제약(Astellas) 등 공동연구팀은 새로운 막단백질을 발견하고 이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을 수 있다면 정신분열증 등 치료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논문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사람의 게놈 가운데 쥐, 개 등과 공통된 부분을 ‘생명의 근간’에 관여하는 부분으로 가정하고 탐색한 결과, 이들 동물과 100% 같은 배열을 가진 막단백질 ‘SREB2'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단백질은 뇌의 해마에서 발현되며 태아나 유·소아처럼 뇌신경의 변화가 극심한 시기에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SREB2가 뇌에서 과잉으로 작용하는 쥐와 작용하지 않는 쥐를 만들어 조사한 결과, 전자에서는 뇌가 작아지고 내부 틈새가 확대됐으며 학습기능도 악화된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SREB2가 작용하지 않는 쥐에서는 뇌의 중량이 증가하고 기억력도 향상됐다.

연구팀은 또 이 단백질이 정신질환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NIMH의 정신분열증 환자데이터를 활용해 SREB2 유전자의 일부차이(다형)와 질환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2곳의 다형이 크게 관여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 뇌의 해마가 위축돼 있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SREB2가 정신분열증 뿐 아니라 치매와 같은 정신질환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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