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수술후 중등도 재발위험 환자 무재발 생존기간 45% 개선

러시아에서 미국 생명공학사 안티제닉스(Antigenics)의 개인맞춤 암백신인 ‘온코파지’(Oncophage, vitespen)가 승인을 받았다.

온코파지는 재발위험이 중등도인 신장암 환자에서 절제된 종양을 냉동시켜 미국의 공장으로 보내 종양의 주요 단백질을 분리시켜 제조한다. 이를 종양 절제후 4~6주내 환자에게 주사하면 면역계에 종양을 인식시켜 공격하도록 만든다.

러시아, 호주, 일본 등지에서 6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결과, 온코파지를 접종한 환자는 신장암이 재발하기까지 4.2년이 걸려 대조군의 2.5개월에 비해 무재발 생존기간이 45% 더 길어졌다.

특히, 기존 제약사가 주로 말기환자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 반면 온코파지는 수술후 관찰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가 없으며, 가격도 코스당 5만~7만달러(한화 약 4876만원~6827만원)로 중저가에 속해 러시아 정부의 보험급여도 받게 될 전망이다.

안티제닉스는 올 하반기부터 러시아에서 온코파지를 출시하고 올해안에 유럽에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수출을 위해 FDA에 수출허가를 신청했으며, 3~4년 안에 최대 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코파지는 이미 미국에서 신장암 및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로 신속심사 지위를 인정 받았으며, 유럽에서도 신장암 치료제로 희귀약 지정을 받았다.

한편, 러시아에선 2020년까지 65세 이상의 인구가 15.2%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암 치료제의 시장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